요즘 전 세계적으로 핫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보셨나요?
저는 이렇게 난리 날 줄 모르고 그 전에 봤는데
단지 로고가 귀여워서 그런 장르(?)인줄 모르고 봤었어요.
보다보니 다음 내용이 궁금해 끝까지 보게 됐...
뭐..잔인하다 그런 말들도 있던데
개인적으로는 외국 영화들에 비해 잔인하다는 느낌은 없었고
그냥 가진자들에게 종이장처럼 취급 받는
가지지 못한 자들의 모습이 너무 와닿아 씁쓸할뿐..

오늘은 그 화제의 오징어게임 속
달고나를 한번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ㅋㅋ
마침 국자 하나가 손잡이가 자꾸 빠져서
버려야지 싶은 차였는데
버려지기 전 장렬하게 불태우렴..하며
겸사겸사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아무래도 불을 다루다보니 혹시 몰라서 베란다에서 해봤어요.
옛날에 사먹어본적은 있는데 만들어보는건 첨이라...ㅎㅎ
저희 동네는 띠기? 띄기? 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뽑기라고 하는곳도 있고 달고나라 하는곳도 있고
불리는 이름도 꽤 다양하더라구요 ㅎㅎ
가스버너 포함 이런 재료들을 사용 했습니다.
달고나 만들때 필수적인 설탕과 식소다,
그리고 설탕을 녹여 줄 국자, 저어줄 젓가락
눌러줄 누르개와 쿠키 틀 등
가장 최소한의 재료만 사용 했어요!
먼저 유리도마 위에 설탕을 솔솔 뿌려
달라붙지 않도록 해준 후
설탕을 국자에 적당량 넣어줍니다.
가스버너를 켜고 가장 약불로 줄인 후
그 위에 국자를 넣고 잠시 있다보면
가장자리부터 설탕이 녹기 시작해요.
거기서 조금 더 녹이면 카라멜 색깔로 살짝 변하는데
이때 젓가락 끝부분에 식소다를 콕 찍어 줍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쓴맛이 강하고
너무 적게 넣으면 잘 부풀지 않고...
양 조절이 꽤나 관건이더라구요..흠..
그냥 젓가락으로 폭 찍어 묻히는게 가장 좋았던거 같아요!
소다를 넣어주면 금새 통통하게 부풀어요.
제가 혼자 하며 사진도 찍고 그러다보니 허둥지둥..
달고나 하실때 2인 이상 함께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ㅎㅎ
잘 부풀어오른 달고나를 유리도마 위에 툭 떨어뜨리고
바로 호떡 누르개로 눌러줘요.
아주 납작하게 만들어 버리겠다며 있는 힘껏 누르면 안되고
살짝 납작해지면서 어느정도의 두깨감이 있는 정도가 딱!
설탕은 금방 굳기 때문에 누르고 찍고가 빠르게 이루어지는게 좋아요.
눌러주자 마자 쿠키틀로 얼른 모양을 찍어줍니다.
모양 찍을때도 너무 꾹 누르면 모양대로 만드는 재미가 떨어지니
뭐든 적당히 적당히..
다소 정신은 없었지만 제법 그럴싸한 달고나가 만들어졌어요!
나란인간...
복잡한 모양도 아닌데 그거 하나를 제대로 못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콤하면서 살짝 쌉싸름한
딱 옛날에 동네에서 먹던 그 맛이더라구요 ㅎㅎㅎ
모양내기는 실패했지만
첫 달고나 만들기는 성공!
그러나 뒤 이어 만든 달고나는 죄다 실패...
하나는 소다가 적었는지 제대로 안부풀고
하나는 흘러내린 설탕이 타서 불 붙고..
불타는 국자 보셨나요.....?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네요.....
예전에 달고나 만들다 국자 태워서
엄마한테 등짝 스매싱 맞는 아이들이 많았다는데
왜 그런지 알겠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야 버릴 국자라서 다행이였지만....
닦고 해도 자꾸 불이 붙어서 달고나가 제대로 안되서
몇번 더 해보다 포기 했어요.....
제대로 만들려면
1. 국자에 설탕은 너무 많이 넣지 않기
2. 불은 가장 약불로 해주기
3. 적당량의 식소다 첨가로 부풀려주기
이렇게 지켜야 하는거 같더라구요.
한번 성공하고 설탕을 좀 많이 넣었더니
그때부터 망......
허둥대다가 국자에 손목도 데이고..ㅠㅠ
누구를 위한 달고나인가 싶으면서도
다음번에 한번 더 해볼까...싶어 국자 안버린거 실화...?
혹시나 다음번에 또 하게 되면(...하게...?)
그땐 꼭 제대로 성공! 해보겠습니다.ㅋㅋㅋ
오징어게임에선 그 많은 달고나를 어찌 다 만들었나 몰라..궁시렁궁시렁